728x90

크라임씬 리턴즈

 

추리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아마도 추리예능 <크라임씬>은 이미 다 보지 않았을까? <크라임씬>은 JTBC에서 방송했던 롤플레잉 추리 버라이어티였는데 시즌3까지 제작됐었다.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피해자를 둘러싼 용의자들간의 스토리가 있으며, 출연진들은 맡은 캐릭터를 롤 플레이하여 범인을 찾는 추리게임이다. 크라임씬 세트장은 살인사건 현장 뿐 아니라 각 용의자들의 공간도 꾸며져있는데 상당히 정교하게 연출되어 있어 상세히 조사해야 단서를 찾아낼 수 있다. 출연진들은 각각 용의자 또는 탐정의 캐릭터를 맡아서 연기를 하며, 크라임씬을 수색하며 단서를 찾고 서로를 조사하여 범인을 찾아낸다. 사건이 마무리되면, 해당 스토리도 종료되지만 때로는 다른 살인사건에 이전 캐릭터가 연결되기도 해서 크라임씬 세계관을 구축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크라임씬을 N차 정주행했을 정도로 좋아하고, 언제 다음시즌이 나오나 기약없이 기다리기만 했는데, 몇 달 전 다음시즌 제작 확정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뻤던지! 그 기사에는 윤현준 PD 인터뷰가 있었는데(그 때 기사를 찾아보려 했는데 잘 안보이네요ㅠ), 크라임씬은 열렬한 매니아층이 많지만 예상외로 시청률이 많이 높지는 않았다는 것. 그래서 차기 시즌 제작이 어려웠는데, 지속적으로 팬들의 제작 요청이 있어서 제작하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나에게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었다. 이번 시즌 화제성과 시청률 모두 잘 되서 계속 계속 제작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던 다음 시즌이 "크라임씬 리턴즈"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다. 2월9일 첫 방송 예정이고, 티빙에 43분짜리 예고편이 떴다. 두근두근! 본 편을 기다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크라임씬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출연진
  • 장진 -  영화감독이자 작가이기도 해서 그런지, 사건을 풀어나갈 때 스토리를 구성하는 작가의 시선으로 용의자들 간의 관계와 범행 동기를 풀어나간다. 가끔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갈 때도 있지만, 상당히 날카로운 추리를 하시는 분. 삼각형 추리는 그의 시그니처이다.(* 삼각형 추리 - 모든 이야기는 가장 정확한 삼각형 구도로 진행된다. 하나의 꼭짓점을 향해 모든 상황과 배경이 몰입되게 된다는 그의 철학이 담긴 추리^^)
  • 박지윤 - 시즌 1부터 시즌3까지 모두 출연한 플레이어. 그 만큼 독보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캐릭터 연기도 찰떡같이 소화하고, 그녀의 추리 또한 매우 날카롭다. 또 다른 추리 예능 <여고추리반>에서도 브레인캐로 많은 활약을 하는데, 추리를 정말 좋아하고 잘 하는 것 같다. 이번 시즌도 활약 기대합니다!!
  • 장동민 - 지니어스에서도 활약이 컸던 만큼 이 분도 상당한 브레인캐릭터이다. 홍진호와 같이 나왔을 때 케미가 좋고 재밌었는데, 이번 시즌에 홍진호는 안나와서 좀 아쉽다. 시즌3 때 처럼 중반 이후에 합류하게 됐으면 좋겠다^^;;
  • 키 - 이전 시즌에 게스트로 나왔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엔 고정으로 합류하게 됐다. 섬세한 분인 거 같은데,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고 활약하지 않을까? ㅎㅎ
  • 주현영 - 이번 시즌에 새로 합류한 멤버. 연기도 되고, 개그도 되는 분인 만큼, 유쾌하게 매 스토리에 재미를 불어넣어줄 것 같다. 예고편을 보니 앞으로 그녀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 안유진 - 역시 이번 시즌 뉴멤버. 이전에도 하니, 정은지 등 여자아이돌 출신 멤버들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안유진이 담당하게 되는 것 같다. <지구오락실>에서 엄청난 활약을 했었는데, 추리 예능에서는 어떻게 활약할지 기대된다. 

예고편

 

  새로 만나게 된 멤버들은 원탁에 둘러앉아 캐릭터 마피아 게임을 한다. 본격 크라임씬 추리에 들어가기 전 웜업! 6명은 회사의 인턴부터 회장까지 캐릭터를 맡게 됐고, 이중 마피아가 2명인데, 마피아가 승리하려면 시민에게 들키지 않는 것 외에 지정된 동작을 수행해야하는 미션까지 추가됐다. 의외로 주현영이 구멍(?)이었는데 진짜인지 연기인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마지막엔.......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무언가가 배달된다. 아...2월9일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ㅎㅎ

300x250
728x90

실화에 기반을 둔 영화는 그 감동이 더 진하게 다가온다.  2021년에 개봉한 영화, '더 스파이'를 봤다. 한글 제목은 '더 스파이'지만, 영어제목은 'the courier', 운반책, 배달원이라는 뜻이다. 영화를 보고나서 영문제목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냉전시대에 핵전쟁까지 갈 뻔 했던 것을 민간인 운반책과 소련 첩보원이 막아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 베네딕트 컴버배치(Benedict Cumberbatch)가 연기한 그레빌 윈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영화다. 첩보 영화답게 긴장감있게 전개되지만 화려한 액션 영화는 아니다. 특히, 인물의 고뇌에 집중하는 중반 이후로는 무거운 분위기로 전환된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진지한 연기가 볼 만했다.
 

출처: 공식 트레일러

 

줄거리

 
냉전이 한창이었던 당시, 소련의 고위간부였던 펜코프스키는 핵전쟁까지 가게 될 것을 우려하여 미국에 기밀정보를 건넨다. 이를 입수한 미국은 소련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영국인, 그것도 민간인을 포섭하여 펜코프스키 대령과 접선하고자 한다. 양국 첩보기관인 CIA와 MI6는 이를 위하여 그레빌 윈이라는 영국인 사업가를 컨택한다. 그는 모스크바로 가서 비지니스를 하며 펜코프스키와 접선한다. 미국과 영국은 그레빌 윈을 운반책으로 하여 고위직 펜코프스키가 보내오는 소련의 고급 기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다. 영화에서는 그레빌 윈과 펜코프스키 모두 아내와 자식이 있는 가장으로서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 그리고 둘 사이의 인간적인 우정도 부각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냉전시대라는 역사적 배경은 이들을 가족에만 안주할 수 없게 만들고, 위험한 첩보 일을 진행하게 하는데...(이후는 스포관련 생략)

출처: 공식 트레일러

 

그레빌 윈(Greville Wynne)의 실화

 
**주의**<그레빌 윈의 실제 이야기는 영화 내용과 일부 겹쳐지므로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읽지 마세요!>
 
그레빌 윈은 실제로 영국 사업가였는데, 동유럽에 왕래가 잦은 편이었다. MI6는 이를 눈여겨보아 그를 모스크바로 보내 펜코프스키 대령과 접선하도록 했다. 그때가 1960년이었고, 실제로 이후 윈과 펜코프스키가 유출해 온 소련의 군사 기밀은 5천 건 이상 되었다고 한다. 건수가 점점 많아지자 KGB의 의심을 샀고 1962년 11월, 두 사람 모두 발각되어 체포됐다.
1963년 5월에 윈은 8년형, 펜코프스키는 사형을 선고받았다. (윈은 운반책이었을 뿐 첩보내용은 몰랐다는 것을 인정해줬던 것일까?) 이후 펜코프스키는 처형됐고, 그의 가족은 모스크바에서 조용히 살 수 있게 해줬다고 한다. 윈은 1964년까지 2년간 수감되다가 그의 건강악화를 염려한 영국 당국에 의해 소련 스파이 코논 몰로디(Konon Molody)와 교환 석방됐다.
석방 이후, 그는 계속 사업을 이어갔지만 수감기간 기다려줬던 아내와는 이혼했다고 한다. 이후 1970년 Johanna Herma Van Buren이라는 분과 재혼했으나, 몇 년 후에 헤어졌고, 1990년, 7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살아있는 동안, BBC와 미국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고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 2권을 발간했다. 그는 수감생활로 인해 우울증과 알콜 중독에 시달렸고, 후두암으로 사망했다. 
 

출처: 공식 트레일러

 

We are only two people, but this is how things change.

 
영화에서 펜코프스키가 그레빌 윈과 우정을 쌓아갈 때 한 말이었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에 그레빌 윈이 이 말을 다시 떠올린다. 영화가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의식이 아닌가한다.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는 그 흐름을 바꿀 힘이 없는 한 개인에 불과하지만, 옳다고 믿는 일을 했을 때, 때로는 그 흐름을 바꾸는 일이 일어난다. 그렇게 보면 역사의 흐름은 권력자의 선택만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신념과 선택이 모여서 일어나는 게 아닐까.
실제로 그들이 유출한 군사 기밀로 쿠바 미사일 사건(영화에서는 '역사 상 가장 위태롭던 핵재앙'이라고 평가)을 잠재울 수 있었고, 이후에 미국과 소련의 핫라인이 생겼다고 한다.
 

출처: 공식 트레일러
개인의 희생과 전체의 이익

 
그러나 한 편으로 그레빌 윈의 인생은 수감 이후 많은 것이 달라졌던 것을 생각하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소련에 발각되어 모진 수감생활로 인해 우울증과 알콜중독을 앓았고, 후두암으로 사망했다. 수감기간 기다렸던 아내와 오래 못가 이혼한 것도 그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민간인이었던 그를 위험한 첩보 수행 한복판에 들여놓은 정부기관의 선택은 정당한 것일까? 
물론 민간인이었기 때문에 작전에 성공한 것일 수 있었을 수도 있지만(결국에는 발각되어 체포되고 말았다.), 수행하는 민간인은 심각한 위험에 노출되는 일인 만큼 신중한 검토와 강력한 보호조치가 필요한 문제인 것 같다. 우리나라도 북한의 여러 도발 속에 전쟁 위험이 잠재되어있는 상황인데, 이 영화가 옛날 이야기로만 들리지 않는 이유다. 국가 안보와 개인의 권리를 균형있게 고려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한 깊은 감동과 함께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실화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쿠팡플레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300x250
728x90

점점 미스터리를 더해가며 흥미진진해지는 아파트 이웃들이 수상해 시즌1, 3화 줄거리 시작합니다.

 

How well do you know your neighbors?

 

2005년 올리버 집에서의 저녁식사 장면부터 시작합니다. 당시 올리버는 아내와 함께 살고 있었네요. 투자자 친구들을 초대해서 저녁식사를 한 뒤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뮤지컬 '스플래시(Splash)'에 대해 소개합니다. 공연장에 직접 수영장을 만들어 다이빙도 하고 싱크로나이즈도 하는 등의 신개념 공연이네요. 그리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디렉터로서의 자신감을 주장합니다.

And I figure, if I've got a shot, I gotta go all in.

그리고 저는 생각했어요, 나에게 기회가 왔을 때, 올인 해야한다고요.

위와 같은 패기로 예전에 아내와 만났던 일화도 이야기했는데, 아무것도 없었던 그 때, 브로드웨이의 뮤지컬은 다 자기가 맡게 될 거고, 이 집 아코니아에서도 살게 될거라고 아내에게 호언장담했었다네요. 그리고 정말로 아코니아에서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올리버! 그에게 이 집이 더 특별한 이유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요 투자자였던 테디의 추가 투자 승낙을 얻어냅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찰스와 올리버는 팟캐스트 나래이션을 녹음 중입니다. 티격태격대는 이들의 티키타카는 오늘도 유쾌하네요. 찰스가 미스터리 팟캐스트의 분위기를 더 하기 위해 콘서티나(작은 아코디언)를 연주하면서 나래이션했습니다. 이것을 지적하자 찰스는,

The concertina can be very haunting. It transport.

콘서티나는 매우 오싹할 수 있어. 그게 그렇게 만들어준다고.

이렇게 말하죠. 그러나 올리버는 아래와 같이 대답합니다.

Yeah well, it transports me back to 1800s Ireland. 

그래, 난 1800년대 아일랜드로 돌아간 기분이야.

I feel like I'm in the middled of the Potato Famine.

(당시) '감자 대기근'의 한복판에 있는 기분이라고.

 

찰스는 어슐라에게서 받은 팀 코노에게 왔던 민원 파일을 정리했습니다. 민원을 제기한 사람들과 내용을 보드에 붙여놨는데요, 자랑스럽게 보드판을 보여주자 메이블이 뭍습니다.

Cool, but why are they all selfies?

좋네요, 근데 사진들이 왜 다 셀카에요?

So I don't draw suspicion.

그래야 내가 의심받지 않으니까요.

본인 셀카 찍는 척 하며 사람들 사진찍느라 사진마다 찰스의 반 이상 차이하고 있습니다. 귀엽네요..ㅎㅎ

 

 

이들 중에 누구를 용의자로 삼아야 할지 고민입니다. 찰스는 팀 코노가 죽던 날, 홀로 계단을 올라가던 후드티 남자가 의심스럽다고 했는데, 올리버는 하워드가 의심스럽다고 합니다.

Tim threatened to kill his cat, and he knew that Tim had a gun.

팀은 그의 고양이를 죽이겠다고 위협했고, 그는 팀이 총을 갖고 있는 것도 알았어.

그는 팀 코노가 총을 갖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고, 천식을 앓고 있는 팀 코노는 고양이를 죽이겠다고 화를 냈었다고 하니 동기가 충분하다는거죠. 그래서 올리버는 찰스와 메이블에게 하워드를 조사해오라고 보냅니다.

 

한편 올리버는 옛친구 테디의 집 문을 두드립니다. 

300x250
728x90
성난 사람들(BEEF) 에미상 수상
출처: Televisiion Academy 공식 유튜브 채널

 
한국계 감독이 만들고, 한국계 배우가 주연한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 (BEEF)'가 에미상을 휩쓸었다는 기분좋은 소식이 전해지네요.
작품상, 감독상, 작가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 8관왕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던 작품인데, 에미상에서도 좋은 소식을 들려줬습니다.
 
 

출처: 공식 트레일러

 
미나리를 통해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배우 스티븐 연이 주연을 맡았고,
한국에서 태어난 이성진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에미상은 TV시리즈 부문에서 아카데미상에 비견될 만한 명망있는 상이라고 하는데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출처: 공식 트레일러

 
예전부터 넷플릭스에서 눈여겨 보고 있던 시리즈였는데요,
이번 수상소식을 듣고 나니 더 미룰 수 없겠다 싶어 저도 정주행을 시작했습니다.
마트에서 사소한 자동차 시비로 시작된 남녀 주인공의 갈등이 분노를 쏟아내며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 블랙코미디인데요, 마지막에는 감동적으로 끝난다고 합니다.(저는 아직 정주행 중이에요)
이게 그렇게까지 화를 낼 일인가 싶지만, 단순히 상대방에 대한 분노가 아니라 인물들이 처한 여러 답답한 상황들로부터 일종의 분출구가 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현대인의 분노감을 세밀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것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고 하네요.
 
1화부터 꽤 몰입도가 있어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중간 중간 나오는 음악들도 참 좋았는데, 이번에 음악쪽은 수상하지 못해서 아쉽네요.
(특히 1화 마지막에 Hoobastank의 The Reason이 나올 땐 어찌나 반갑던지. 예전에 즐겨듣던 향수에 젖었네요.)
그래도 캐스팅상, 의상상, 편집상 등 모두 수상했으니까요 ^-^
 
 

이성진 감독 수상소감

 
감독인 이성진 씨는 한국에서 태어나서 미국으로 건너갔다고 하는데요, 어려움도 많이 있었나봅니다.
이번 수상식에서도 잠깐 언급했는데, 에미상 수상식에서의 수상소감을 잠깐 소개합니다.

출처: Televisiion Academy 공식 유튜브 채널 (이성진 감독의 감독상, 각본상 수상소감)

 
When I first moved to LA, my bank account went to the negative by 63 cents.
처음 LA에 왔을 때 통장 잔고가 마이너스 63센트까지 갔다.
So I had to deposit a dollar bill into my account to avoid the overdraft fee,
그래서 초과인출수수료를 피하려고 1달러를 내 계좌에 입금해야했다.
and the ATM screen said, "Are you sure you want to deposit 1 dollar?"
그런데 ATM기가 "정말 1달러 입금하려는게 맞습니까?"라고 했다.
and I was like "No."
그래서 나는 "아니오"라는 것 같았죠.
 
I wasn't sure of anything back then, 
그때 나는 아무것도 확실한게 없었다.
I certainly wasn't sure of holding something like this.
확실히 나는 이런 걸(에미상) 손에 쥐고 있게 될 줄 전혀 몰랐다.
 
성난 사람들 (BEEF)에는 이성진 감독의 자전적 얘기들이 많이 녹아있다고 합니다. 
어려움을 겪고 일어난 사람일수록 그의 스토리가 사람들에게 큰 공감을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들 많이 기대됩니다^^
 

300x250
728x90

아파트 이웃들이 수상해 시즌1, 2화 줄거리 시작합니다!
 

Season 1  #Episode 2

 

출처: 공식 트레일러

메이블은 찰스가 주연했던 브라조스 드라마를 보면서 팀 코노의 얼굴을 그린다.  그런데 드라마 속에서 주인공 브라조스 형사는 부모님과 유년시절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어제 찰스가 자기에게 했던 말과 토시하나 안틀리고 똑같이 말했다.

Let me tell you a little bit about my dad.
"You're the spitting image of your father."
And I was.

아버지에 대해 얘기를 좀 해줄게.
"넌 정말 너네 아버지랑 판박이야."
(라고 사람들이 말했고) 난 정말 그랬어.

어제 진솔하게 자기 이야기를 해준 것에 감동을 받아 메이블도 마음을 열고 자기 이야기를 했던건데, 그게 드라마 대사였다고? 찰스가 나에게 거짓으로 얘기한거였어? 메이블은 마음이 심란해진다. 

 
 

출처: 공식 트레일러


찰스와 올리버는 올리버 집에서 한창 팟캐스트를 녹음 중에 있다. 올리버는 찰스의 나레이션을 디렉팅하며 이렇게 말한다.

I literally feel myself aging when I listen to you.

네 말(나레이션)을 듣고 있자니 문자그대로 내가 다 늙는 것 같아.
메이블이 거기로 들어온다. 
 
 

출처: 공식 트레일러

셋은 팟캐스트의 방향성에 대해 얘기한다. 디렉터 올리버는 팀 코노가 누구인지 알아야 하는데 정보가 너무 없어 아쉬워한다. 

Our podcast is never going to pop until we know who is Tim Kono.
Look, every great episode 2 always makes you care deeply for the victim.
You either make them sympathetic or sexy or intersting, none of which, I feel for Tim Kono.

우리 팟캐스트는 팀 코노가 누구인지 알 때 까지 절때 뜰 수 없어.
봐봐, 모든 좋은 두번째 에피소드는 항상 너희가 희생자를 깊이 공감하게 만들어.
감정 이입이 되든가, 섹시하든가, 흥미로워야 하는데 나는 팀 코노에게 아무것도 느껴지지가 않아.
 

 

메이블은 최근 팀 코노와 했던 대화를 회상한다. 왜 이제와서 어릴적일을 끄집어 내냐고, 화를 내는 팀에게 메이블은 오스카가 이제 곧 나온다고 얘기해달라고 사정한다.

You can make things right.
You know what happened that night.
You didn't even say anything.

네가 이 일을 바로잡을 수 있어.
너는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잖아.
그런데도 넌 아무 말도 않했어. 

그러나 팀은 계속 거부하고, 우린 이제 서로 모르는 사이일 만큼 달라졌으니 앞으로 아는 체 하지 말아달라고 한다. 팀과 메이블은 10년 전 그 날 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출처: 공식 트레일러

메이블은 찰스와 올리버에게 팀 코노의 추모식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이들은 뭐라도 알아내고자 추모식에 참석하기로 한다. 그런데 모인 주민들은 하나같이 팀 코노에 대한 불만만 늘어놓는다.

He ruined Christmas!
He once yelled at me for smoking outside!

그가 크리스마스를 망쳤어요!
그는 밖에서 담배핀다고 나에게 소리쳤었어요!

그 자리에서 흐느껴 울고 있던 하워드란 주민이 있어서 팀 코노와 가까운 사이냐고 물었더니, 어젯밤 키우던 고양이 에블린이 죽어서 우는 거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주민들은 화단을 망치고 돌아다녔다는 그 고양이의 죽음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까워하고 슬픔을 공감해줬다. 팟캐스트 탐정단 셋은 팀 코노가 고양이만도 못한 사람이었다며 별 소득없이 돌아간다. 그리고 입주민 대표인 버니는 올리버에게 관리비가 8개월이나 밀렸다고 경고한다.

 
 

출처: 공식 트레일러

집으로 돌아온 메이블은 한 때 절친이었던 팀 코노를 향한 사람들의 반응에 심란하다. 그래서 본인이 직접 '팀 코노는 누구인가'에 대한 영상을 녹화해두기로 한다.

It's true, Tim didn't get along with a lot of people.
He was direct, but he never lied.

팀은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편은 아니었다. 
그는 직설적이긴 했지만 절대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메이블과 팀 코노는 어렸을 때 이 곳 아코니아에서 만났는데, 팀은 직설적어서 사람들과 잘 어울리진 못했지만 절대 거짓말은 안했다. 그래서 팀을 좋아했고 하디보이즈를 결성해서 함께 어울렸다. 몇 년 후엔 오스카와 조이가 합류했다. 오스카는 경비원의 아들이어서 다른 방에 들어갈 수 있는 키를 가져왔다. 넷은 아코니아 내에 빈 집을 돌아다니며 놀았다. 가끔 조이가 선을 넘는 행동을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끝이 오기 전까지는.

 
 

출처: 공식 트레일러

올리버와 찰스는 건물 관리인인 어슐라에게 팀 코노에 대한 정보를 얻어내보려고 했다. 어슐라는 팀 코노에게 들어왔던 민원파일을 건네주고, 내일이면 팀 코노의 집은 다 치워지고 없을 거라고 한다. 이 정보를 들은 올리버와 찰스는 메이블을 데리고 팀 코노의 집에 몰래 들어가서 수색을 시작한다.

Put on these booties. It'll keep you from slipping.

이 발싸개를 신어. 그러면 안 미끄러질거야.
*keep from : -하지 못하게 하다.
 

출처: 공식 트레일러

메이블은 팀 코노의 방에서 하디보이즈와 있었던 일들이 떠오른다. 파티를 위해 한껏 차려입은 네 명은 기념사진을 찍는다. 여기서 1화에 나온 고래 문신의 비밀이 밝혀진다. 그건 하디보이즈 친구들끼리 같이 했던 문신이었다. 그날 옥상에서 파티를 했는데, 메이블은 조이와 오스카가 다투는 모습을 봤다. 그리고 잠시 후에 조이의 비명소리를 들었다.

I saw someone fighting with her.

누군가 그녀랑 싸우는 것을 봤어.

팀은 조이가 누군가와 싸우는 것을 봤다고 했고, 그게 오스카는 아니었다고 했다. 메이블은 팀에게 누구를 본 거냐고, 경찰이 오스카를 잡아가니 이야기해달라고 사정했지만 팀은 외면했다.

 

팀 코노의 방에서 몇 가지 단서들을 찾은 이들은 올리버 집으로 갔다. 팀이 죽은 뒤, 하워드의 고양이인 에블린이 그 집에 왔다가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가 경제적으로 어려웠고, 천식이 있었고, 섹스토이들을 갖고 있고, 사람들이 안좋아했고..등등. 이런 얘기들을 늘어놓자 메이블은 그만 하라고 했다.

Can we not? 
I don't think being unlikable means he deserved to die.

그만 하면 안될까요?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가 죽어도 괜찮다는 뜻은 아니잖아요.

팀을 추적하며 계속 마음이 불편했던 메이블은 정색을 하고, 마침내 찰스에게 까칠하게 대했던 이유를 말한다. 부모님에 대해 자신에게 한 말이 브라조스 대사였던 걸 알고 있다고 한 것이다. 찰스는 그 대사는 자기가 직접 쓴 거였고, 진짜 자기 이야기였다고 해서 겨우 오해를 풀었다.

 

출처: 공식 트레일러

이후 메이블은 홀로 팀의 집에 다시 갔다. 그의 책꽂이에 여전히 하디보이즈 책이 수십권 꽂혀있는 것이 맘에 걸렸었기 때문이다. 그 책을 열어보니 책이 아니라 보석류들을 은닉해둔 장치였다는 것이 드러났다. 책 으로 위장한 상자에서 반지, 보석들이 우르르 쏟아졌다. 그리고 또 한권의 책 속에는 예전에 메이블이 그려줬던 그림도 보관되어있었다. 그것들을 모두 집으로 가져온 메이블은 'Who is Tim Kono?'에 대한 영상을 마저 녹화했다. 메이블이 알던 팀과 현재 추적해본 팀은 너무 달랐다. 그래서 메이블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Tim was the kind of guy that always made the sensible choice.

That's why none of this makes sense.

팀은 항상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이것들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그는 관찰력이 있었고, 로봇같은 면도 있었지만 친절하고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조이가 죽었던 때만 빼고. 

 
팀은 왜 보석들을 숨겨놨을까? 훔친걸까? 무슨 검은 조직에라도 가담했다가 죽게된 건 아닐까? 아니면 10년 전 조이가 죽은 일의 전말을 알고 있어서 살해당한 걸까? 너무 위험해서 메이블에겐 얘기해주지 않은걸까? 메이블은 혹시 다음 타겟은 자기가 아닐까 두려워하고 있네요. 
갈 수록 새로운 궁금증을 유발하는 '아파트 이웃들이 수상해!'. 아주 흥미진진해지네요!
 

세 줄 요약
  • 주인공 셋이 피해자 팀 코노가 어떤 사람인지 조사하여 알아낸 것은 사람들은 그를 안좋아했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웠고, 혼자였고 등등 별로 좋지 않은 내용들 뿐이었다.
  • 메이블은 어렸을 때 팀 코노 뿐 아니라 오스카, 조이라는 또래 친구들과 하디보이즈를 결성했는데, 옥상에서 파티를 하던 어느 날 조이가 떨어져 죽었고 팀 코노는 그 직전 조이가 누군가와 싸우는 것을 봤음에도 함구해서 결국 조이의 남친이었던 오스카가 잡혀갔다.
  • 메이블은 홀로 팀 코노의 집을 다시 조사하는데, 그가 책꽂이에 많은 양의 귀금속들을 숨겨둔 것을 발견하게 된다.

 

300x250
728x90

추리물을 좋아하는 나는 최근 미드 '아파트 이웃들이 수상해'를 재밌게 봤다.
코믹하고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반해서 줄거리를 요약하고 영어문장도 공부해보려고 한다.

찰스, 올리버, 메이블

 
Only Murders in the Building / Season1
# Episode1 - True Crime


출처: 공식 트레일러

아파트에 갑자기 무장경찰들이 들이닥친다. 경찰들은 총을 겨누고 어딘가로 긴박하게 뛰어간다. 그와 동시에 노인 두 명이 부리나케 계단을 내려가고 있다. 이들이 뛰어간 곳에는 피범벅이 된 여자와 시신 한 구가 있었다. 

“It’s not what you think.”

"이건 당신들이 생각하는 그런게 아니에요."
눈 앞에 펼쳐진 섬뜩한 광경에 놀란 노인들에게 여자가 건넨 말이다.  

 

출처: 공식 트레일러

Two months earlier

두달 전
여기서 2달 전으로 장면이 전환된다. 카메라는 따뜻한 햇살이 비취는 뉴욕의 거리를 비추고 있다. 3명의 주인공이 독백으로 자기소개를 한다. 
- 찰스는 예전 인기 TV쇼인 '브라조스'에서 주인공 형사역을 맡았던 한물 간 배우이다. 이제는 잊혀진 배우지만, 길을 걷다가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을 간혹 만나기도 한다. 
- 쨍한 노란색 옷에 빨간 헤드폰을 매치하고 선글라스를 쓴 메이블은 톡톡튀는 성격을 가졌을 것 같다. 그렇지만 스타일리쉬하고 귀여운 외모와는 다르게 자신을 소개하면서 사람을 죽이는 무시무시한 상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 올리버도 만만찮게 화려한 의상을 입고 등장하다. 공연이나 춤 얘기를 하고, 본인 앞으로 배달된 소포가 뮤지컬을 위한 연구자료라고 하는 걸 보면, 공연 기획자가 아닐까 싶다. 
이들이 들어선 건물은 복잡하지만 생기넘치는 맨하탄 거리에 자리잡은 아코니아 아파트다. 딱 봐도 이 아파트는 굉장히 고급주택같아 보인다.
 
 

출처: 공식 트레일러

You're listening to "All Is Not OK in Oklahoma" from Cinda Canning.

여러분은 신다캐닝의 "오클라호마는 안괜찮아"를 듣고 계십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 3명이 마주친다. 이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인데 수다스럽고 사교적인 올리버는 가운데에서 양쪽 둘에게 실없는 말을 건네보지만 돌아오는 건 무뚝뚝한 대답 뿐이다. 그리고 6층에서 한 남자가 엘리베이터에 타는데, 이 남자는 한 손에는 쓰레기봉지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전화기를 붙잡고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 엘리베이터 안에 다른 이웃들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이는 그는, 통화 상대방에게 자신의 이름은 팀 코노라고 얘기하면서 9층에서 내린다. 그리고 올리버는 10층, 메이블은 12층, 찰스는 14층에 각각 자기 집으로 들어간다. 이들은 시간이 되자 같은 팟캐스트를 듣는다. 신다 캐닝이라는 사람이 진행하는 '오클라호마는 안괜찮아'라는 제목의 실화사건을 다룬 팟캐스트인데 범인을 찾아가는 추리물의 형태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런데 결정적인 증거를 획득하여 소개하려는 찰나, 건물에는 시끄럽게 알람이 울리고 모두 하던 일을 멈추고 건물 밖으로 대피한다. 
 

 

출처: 공식 트레일러

How do I know you?

낯이 익은데요? 우리 어디서 봤죠?
주민들이 부지런히 계단을 내려가고 있는 와중에 찰스는 후드를 뒤집어쓴 누군가가 위층으로 올라가고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여기지만, 이내 건물 밖으로 나가기 위해 계단을 내려가는 걸음을 재촉한다. 그리고는 가까운 식당에 들어가서 팟캐스트를 이어서 듣는다. 마침 올리버도 이 식당으로 들어왔는데 찰스가 마지막 남은 자리에 앉아 더 이상 자리가 없음을 깨닫고 재빨리 특유의 사교성을 발휘해 같은 테이블에 착석하는데 성공한다. 이들은 같은 팟캐스트를 듣는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고, 사이좋게(?) 이어폰을 나눠끼고 팟캐스트를 듣는다. 이 때 메이블도 같은 장소에 들어오는데, 난리통에 한꺼번에 집 밖으로 쫓겨난 아코니아 사람들 때문에 레스토랑에는 빈자리가 없다. 당황한 메이블을 알아본 올리버는 그녀에게 합석을 권한다. 메이블은 망설이지만, 이들이 같은 팟캐스트를 듣고 있다는 것을 알아보고 공감대를 느끼며 합석한다. 서로 통성명을 하고, 팟캐스트 얘기를 하다가 'How do I know you?'라는 말을 계기로 자신들에 대해 좀 더 소개를 하게 된다. TV쇼 브라조스에 출연했던 찰스, 디렉터가 본업이라고 소개한 올리버. 그런데 이 비싼 아코니아에 사는 젊은 여자가 궁금한 찰스와 올리버에게 메이블은 이름 외에 자신을 더 소개하는 것을 거절하고 말을 돌린다.
 
 

출처: 공식 트레일러

Are you sure that it was suiside?

자살인게 확실한가요?
집으로 들어가려고 돌아온 이들에게 관리인은, 9층에서 누군가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서 건물은 아직 통제중이라 못들어간다고 한다. 미스터리 팟캐스트 애청자인 이들은 몰래 들어가서 사건 현장을 살펴보자고 모의했다. 그리고 9층 현장에 잠입해보니, 바닥에 누워있는 시신은 낮에 엘리베이터를 같이 탔던 남자였다. 얼마 전까지 살아있던 사람이 총상을 입고 싸늘한 주검으로 누워있는 것을 본 이들은 충격을 받았고, 자살이 아닐거라고 생각했다. 경찰에게 얘기하려고 자살인게 확실하냐(Are you sure that it was suiside?)고 물어보지만, 경찰은 노트북에 남긴 유서도 있고, 모든 정황이 자살임이 확실하다며 이 사건은 신경끄고 일상으로 돌아가라고 충고한다.
 
 

출처: 공식 트레일러

There's a chute on every floor.

각 층에는 쓰레기 배출구가 있어.
* chute : (사람이나 물건을 미끄러뜨리듯 이동시키는)활송장치 
하지만 이들은 웬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한 것 같다. 찰스는 정성껏 오므라이스를 만들고는 쓰레기통에 버려버린다. 그리고 쓰레기통에서 쓰레기봉지를 꺼내려고 하다 문득 무엇인가 깨닫고 잠옷을 입은 채로 급히 엘리베이터를 탄다. 그리고 내려가는 중에 메이블을 만난다. 메이블도 같은 생각이다. 각 층에는 쓰레기 투입구가 있어 바로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데 죽은 그 남자는 왜 굳이 쓰레기봉지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탄거지? 그 안에 무엇이 들었던건지 알아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10층에 사는 올리버도 같은 엘리베이터에서 만나, 셋은 함께 그 남자가 버린 쓰레기봉지를 확인하러 내려간다. 올리버는 이 사건을 조사해서 우리도 팟캐스트를 해보자며 기대했지만, 쓰레기봉지에서 찾아낸 건 유서로 보이는 듯한 메모였다.
 
 

출처: 공식 트레일러

That makes sense.

그 말은 일리가 있다. 이해가 된다.
정말 자살이 맞나보다고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어딘가 찜찜함을 털어낼 수 없다. 계속 그 일을 생각하던 메이블은 결국 팀 코노가 엘리베이터에서 통화했던 것은 자신에게 왔어야 할 소포가 다른 동에 사는 버니(입주자대표)에게 잘못 배달되서 해결하려는 것이였다는 것을 추측해냈다. 이 내용을 들은 찰스는 일리가 있다(That makes sense.)고 하며, 둘은 함께 버니의 집에 몰래 들어가서 단서를 찾아내려고 한다. 문을 따면서 찰스는 자기 부모님의 이야기를 들려줬고, 그의 진솔한 얘기를 들은 메이블은 자신의 사정도 이야기했다. 이모 집에 리모델링하러 와서 살고 있는데 어렸을 때 부터 종종 이 곳 이모집에 놀러왔었고, 여기서 만난 친구들과 '하디보이즈'라는 예전 책 제목을 딴 모임을 만들어 미스터리 놀이를 하며 놀았다고 했다. 그러나 남자2명, 여자2명이었던 하디보이즈는 이제 더 이상 없다고 했다.
 

한편 올리버는 손주들에게 줄 선물을 손수 포장해서 뉴저지에 있는 아들집으로 간다. 그런데 만나고 싶었던 손주들은 집에 없고, 아들만 있었는데 어딘가 모르게 어색한 기류가 흐른다. 그럼에도 아들과 둘이 근황을 이야기하던 그는, 결국 돈을 좀 마련해달라는 본심을 아들에게 어렵게 꺼내 놓는다.

"You know, I really did not want this to become a regular thing, but i'm strapped."

"있잖아..진짜 이런 부탁 계속하고 싶지 않은데, 나 진짜 돈에 쪼들려."
아들이 그러면 아코니아 집을 팔면되지 않냐고 하자, 올리버는 그 집은 내가 가진 전부고 그 집은 곧 나 자신이라고 반발한다. 올리버에게 아코니아 집이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맨하튼 비싼 집에 혼자 살면서, 뉴저지에서 가족을 부양하며 살고 있는 아들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철없는(?) 아버지, 그런데 부탁하는 올리버나 대답하는 아들의 대화를 보면 이번이 처음은 아닌 것 같다. 아들은 더 이상은 어렵다고 단칼에 거절하고 머쓱해진 올리버는 씁쓸하게 빈손으로 돌아선다. 
 
 

출처: 공식 트레일러

This sends the investigation into a whole new dilrection. 

이게 수사방향을 완전히 바꿨어.
버니 집에서 찾은 소포 안에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들어있었다. 자살하려는 남자가 그토록 찾으려고 했던 물건이 다이아몬드 반지라니!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 그들은 올리버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고 수사방향이 완전히 바뀌었다(This sends the investigation into a whole new dilrection.)고 했다. 살인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개시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Only Murders in the Building'이라는 제목으로 팟캐스트를 시작하며, 다들 조금씩은 의기소침해있던 삶에 활력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출처: 공식 트레일러

Somtimes it's easier to figure out someone else's secret, than it is to deal with your own.

가끔은 다른 사람의 비밀을 밝혀내는게 자신의 비밀을 다루는 것 보다 더 쉬울 때도 있다.
이 팟캐스트 나래이션이 나오면서,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주인공 세 사람은 각자 드러내지 않은 자신만의 비밀이 있다는 것을 암시해준다. 그 중에서도 메이블의 비밀은 나름 큰 반전이었는데, 사실 메이블은 죽은 팀 코노와 아는 사이였다. 팀 코노는 메이블이 어린 시절 아주 친하게 지냈다고 했던 하디보이즈의 멤버였던 것. 메이블의 노트북에 여전히 그 사진이 있는 것으로 봐서 하디보이즈는 메이블에게 아직도 중요한 의미인 것 같다. 왜 메이블은 팀 코노를 잘 안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던걸까? 누군가를 죽이는 상상을 자주하게 된다고 한 메이블은 이 살인사건과 관련이 있는걸까? 그리고 어깨에 있는 고래 문신은 무슨 의미일까?
 


세 줄 요약

  • 아코니아 아파트에 사는 찰스, 올리버, 메이블은 아파트에서 일어난 팀 코노의 자살이 사실은 살인사건이라는 확신을 갖고 이를 조사하기로 한다.
  • 이들 셋은 살인사건을 조사하며, "Only Murders in the Building"이라는 팟캐스트를 만들며 서로 가까워진다.
  • 그러나 각자 아직 서로에게 털어놓지 않은 비밀이 있는데, 특히 메이블은 죽은 팀 코노와 실은 어렸을 때 절친한 친구였다는 것을 숨기고 있다. 

 

300x250
728x90

넷플릭스 길복순을 봤다. 
잔인한 액션이 많이 나오는 영화를 싫어하기에
그렇게 기대하진 않았었다.
예상했던 대로 때리고 부수고 죽이다가 끝난 영화 같지만...
 
다 끝나고 나니 이 영화가 갖고 있는 많은 메시지들을 곱씹어 보게 되었다.
감독이 전해준 메세지일수도 있고,
이 시대가 이 영화를 통해서 전해준 메세지일수도 있다.
소름이 끼치기도 했고, 마침내는 작은 희망도 보았다.
 
과연 베를린 국제영화제 스페셜 부문에 초청되어 많은 세계 영화인들의 관심과 주목을 끌만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차가 끊기는 심야시간까지 상영되고 배우들이 소개하는 시간까지 관객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길복순은 참으로 황당하게도, 살인을 일로서 하는 전문화된 회사의 전문 킬러로 일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다.
이 여자는 중학생여자아이의 평범한 엄마이기도 하다. 
 
엄마는 킬러로서의 삶,
딸은 동성애자로서의 삶,
엄마와 딸은 이것을 감추며 위태로운 관계를 이어간다. 
 
엄마는 딸이 동성애자인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딸도 마침내는 엄마가 살인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그것을 받아들이게 된다.
물론 받아들이는 것에서 멈춰 선 안될 것이다.
살인은 멈춰져아하고
동성애도 그 원인을 찾고
진정한 사랑을 찾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받아들이는 것이 없이는 변화는 시작될 수 없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 자주 나오던 말, "벽"
"벽"이 무너지고, 서로를 진심으로 받아주게 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길복순의 딸이 했던 말이 많은 여운을 남겼다. 
딸은 친구에게 이런 말을 귓속말로 남기며 친구와 헤어진다. 

"너에게 키스를 할지, 죽여버릴지 고민했었다." 

 
키스를 한다는 것은 레즈비언인 것을 많은 친구들 앞에서 드러내서, 
친구가 가장 두려워하는 고통을 주는 방식이 될 수 있었다.
(설경구가 길복순에게 복수했던 방식이었다. 길복순을 죽이기보다는 길복순에게 죽는 모습을 딸에게 보여주는 것이 길복순에게 가장 큰 고통을 주는 복수라 생각했던 것 같다.)
 
딸은 이러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키스를 선택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엄마처럼 상대를 죽여버리는 선택도 하지 않았다.
딸은 한 단계 성숙한 발전된 발걸음으로 나아가지 않았나 싶다
 
길복순도 마침내 마지막까지 싸워 다 죽이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딸을 위해서 살인의 일을 멈추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흥미로운 살인 전문 회사의 전문 킬러 이야기이기도 했지만,
역시 모든 영화는 "관계"에 대한 질문을 답을 주고 있었다.
 
이번 영화에서는 엄마와 딸의 관계 속에서...
정말 드러내고 싶지 않은 치부가 드러나고 그것을 용납하고 사랑하고 변화되어 가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지만,
 
나와 나 자신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레즈비언인 딸이 했던 이야기...

잘못인지 아닌지는 자기가 알지. 다른 사람들이 아닌 나 자신에게 떳떳하고 싶었어


내 안에 있는 깊은 자아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사람마다 있을 것이다. 
 
그 진정한 자아가 소중히 여기고 있는 가치를 따라서
나의 외적인 자아가 그렇게 살아가고 있지 않다면, (나의 시간, 에너지, 물질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가 나의 외적인 자아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나 자신에게 떳떳하기 어려울 것이다. 
 
나는 크리스천으로서 내 안의 내적인 자아가 잡아야 할,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와 기준에 대한 많은 고민들을 해왔다. 
사람마다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소중히 여기는 가치는 저마다 다를 것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가치 있게 여겨줄 필요가 있다.
 
자기 자신이 소중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내면의 목소리를 무시하지 않고,
자신에게 떳떳한 자기가 되길 힘써나갈 것이다

from. histep
 

300x25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