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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4편도 3편과 마찬가지로 압살롬에게 쫓기고 있던 때에 지은 시로 보인다. 
3편에 나온 것처럼 확실한 표현은 없지만, 주석을 통해서 봤을 때, 압살롬에게 쫓겨난 상황으로 보는 의견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다윗의 이 노래는 언제 어떤 상황 속에서 불렀을지 잘 안다면, 우리도 좀 더 깊이있게 이와 같은 시와 노래를 주님께 불러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윗은 이스라엘 최고의 왕이라고 불리울만큼 훌륭한 리더였고, 예수님도 많은 인용을 할 만큼 중요한 하나님의 메시지들을 남긴 사람이었다. 하지만, 정말 치명적인 죄악과 가슴 아픈 가정사도 있는 평범하고 연약한 우리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도 했다.
 

  • 다윗과 밧세바 사건: 다윗은 밧세바와의 간음 뒤에 그녀의 남편 우리아를 전쟁에서 죽게 함으로써 사실상의 살인교사를 저질렀습니다. 이 사건은 성경에서 다윗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불러오며, 다윗의 가정에 연속된 고난과 분쟁의 시작을 알립니다. 
  • 암논과 다말 사건: 다윗의 장남 암논은 자신의 이복누이 다말을 강간하는 중대한 죄를 저지릅니다. 이 사건은 가족 내부의 분열과 복수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 압살롬의 반란: 다말의 친형 압살롬은 암논에 대한 복수심을 품고 결국 암논을 살해합니다. 이후 압살롬은 아버지 다윗의 왕위를 차지하려는 반란을 일으키며, 이는 가족 내 더 큰 분열과 전쟁으로 이어집니다.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자기를 죽이려 하는 사울왕을 해치지 않고,  
왕이 된 후 다윗은 밧세바와 간음하고, 충신인 그 남편을 살인교사하는 죄를 저지르게 되었고,
아들인 암논은 배다른 여동생인 다말을 강간하게 되고, 압살롬은 그런 형을 미워하여 살해까지 저지르게 된다.
이런 죄를 저지른 압살롬에 대해서, 다윗은 분명하게 징계하여 벌을 주거나 교훈을 줬다는 내용이 없다. 
분명한 것은 둘 사이에 관계성의 회복이 이루어질 기회들은 모두 놓쳐버린 것 같았고, 압살롬은 마침내 아버지의 왕권마저 노리게 되었다. 많은 다윗의 신하들이 그 반란에 가담하게 되었고, 이스라엘 최고의 전쟁영웅이자 가장 훌륭한 왕으로 상징되는 다윗은 도성을 버리고 도망쳐야 하는 신세가 되어버린 것이다. 
(여담. 그도 오은영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했던걸까? 압살롬과 관계를 회복할 기회는 주어지지 못했다 ㅠ.ㅠ 
다윗은 이후에 자기를 죽이려 했던 아들을 마지막까지 죽이지 않고 생포해 달라고 당부하고, 아들이 죽은 후에 정말 슬프게 목놓아 울었다. 그가 얼마나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였는지 알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이는 자기를 처절하게 죽이기까지 했던 사람들마저 사랑하신 하나님 아버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준 사건이기도 하였다.)
 
다윗은 상황과 조건은 아무것도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서 이 시편 4편의 노래를 지어 부른 것이다.

(시 4:) 『[1]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현악에 맞춘 노래] 내 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를 때에 응답하소서 곤란 중에 나를 너그럽게 하셨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사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
[2] 인생들아 어느 때까지 나의 영광을 바꾸어 욕되게 하며 헛된 일을 좋아하고 거짓을 구하려는가 (셀라)
[3] 여호와께서 자기를 위하여 경건한 자를 택하신 줄 너희가 알지어다 내가 그를 부를 때에 여호와께서 들으시리로다
[4] 너희는 떨며 범죄 하지 말지어다 자리에 누워 심중에 말하고 잠잠할지어다 (셀라)
[5] 의의 제사를 드리고 여호와를 의지할지어다
[6] 여러 사람의 말이 우리에게 선을 보일 자 누구뇨 하오니 여호와여 주의 얼굴을 들어 우리에게 비추소서
[7]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8]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

(시 4:) 『[1] {For the choir director; on stringed instruments. A Psalm of David.} Answer me when I call, O God of my righteousness! Thou hast relieved me in my distress; Be gracious to me and hear my prayer.
[2] O sons of men, how long will my honor become a reproach? [How long] will you love what is worthless and aim at deception? Selah.
[3] But know that the LORD has set apart the godly man for Himself; The LORD hears when I call to Him.
[4] Tremble, and do not sin; Meditate in your heart upon your bed, and be still. Selah.
[5] Offer the sacrifices of righteousness, And trust in the LORD.
[6] Many are saying, "Who will show us [any] good?" Lift up the light of Thy countenance upon us, O LORD!
[7] Thou hast put gladness in my heart, More than when their grain and new wine abound.
[8] In peace I will both lie down and sleep, For Thou alone, O LORD, dost make me to dwell in safety.』

 

(시 4:) 『[1]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현악에 맞춘 노래] 내 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를 때에 응답하소서 곤란 중에 나를 너그럽게 하셨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사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


시 4:1 곤란 중에 있는 다윗
[차르] 괴로움, 몰려드는 적대자, 원수, 비탄, 슬픔, 곤경을 뜻하는 말이다.
시각적으로는 "비좁은" 장소 속에 갇혀 버려 꼼짝 할 수 없는, 무기력하고 괴로운 상태가 아닐까 싶다.
 
이 속에서, 하나님 너그럽게 하셨다고 한다. 
 

[2] 인생들아 어느 때까지 나의 영광을 바꾸어 욕되게 하며 헛된 일을 좋아하고 거짓을 구하려는가 (셀라)

 
시 4:2 이 인간들아! 자신을 배반한 아들과 신하들 대적들로부터
비난과 욕설로 내가 쌓아 올린 모든 영광을 무너뜨리려 하는 사람들
여기서 욕되게 한다는 것은?  눈물과 수고로 그릇에 꽉 채워온 것들을 한순간에 쏟아버리는 것...
 
다윗은 수많은 시간들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의를 행하고, 믿음의 싸움을 해왔기에 그 자리까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왔는데, 지금 이 순간은 그 모든 영광들이 무너져 내리고 있었던 것이다.
 

[6] 여러 사람의 말이 우리에게 선을 보일 자 누구뇨 하오니 여호와여 주의 얼굴을 들어 우리에게 비추소서

 
여기서 여러 사람들이란?
다윗 가까이에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뜻한다.
이 지경이 되었으니,

"우리에게 선을 보일 자가 누구뇨",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리신 것 아니냐?!?"
멀리 있는 사람들의 비난 못지않게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좌절과 정말이 더 힘들게 한다.

 
다윗은 많은 생각이 들었을 것 같다.
나라면? 자신과 가족들 안에 있었던 죄악들이 결국 이런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은 아닐까? 
생각과 함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산속에 홀로 도망가고 싶었을 것 같기도 하다.
 

[7]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8]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

 
그런데 다윗은 도망가지도 포기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시와 노래로 주님께 기도하고 교제하며,
이 시의 마지막은 기쁨으로 끝나며, 평안히 잠을 잘 수 있게 된다. 
 

상황은 바뀐 것이 없는데, 과연 어떤 교제와 소통 속에서
다윗의 노래가 바뀌었을까?!?

 
다시 다윗의 시를 한 구절씩 읊어보자.
 

1. 내 의의 하나님이여!  실수하지 않으시는, 항상 옳으신 하나님에 대한 고백! 

[1]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현악에 맞춘 노래] 내 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를 때에 응답하소서 곤란 중에 나를 너그럽게 하셨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사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
[1] {For the choir director; on stringed instruments. A Psalm of David.} Answer me when I call, O God of my righteousness! Thou hast relieved me in my distress; Be gracious to me and hear my prayer.

 
내 의의 하나님, 하나님은 옳으시다!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으신다.
나의 이 억울하고 수치스러운 상황, 아들을 통해서 자신의 모든 것이 부정당하게 되는 시간들...
그러나 자신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서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하지 않고,
 

"하나님은 의로우시기에, 그 의를 성취하실 것이다."

 
다윗은 이런 생각과 기도를 하지 않았을까? 상상해 본다.

나와 내 가족의 죄악, 그리고 그것을 방관한 것에 대해서 하나님은 간과하지 않으시는구나.
결국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도 의로우신 하나님의 뜻이구나
하지만, 그 의로우심으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악함도 바로잡아 주시길 간구해야겠구나.
이런 나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시고, 내 마음을 평안케, 너그럽게 넓혀주시길 기도합니다.

 
곤란 중에 너그럽게 하셨사오니, 고난 중에 나에게 넓은 마음을 가지게 하셨다.
곤란 속에 인생의 지경이 넓어지게 되는 다윗.

2.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신다는 다윗의 확신! 

[3] 여호와께서 자기를 위하여 경건한 자를 택하신 줄 너희가 알지어다 내가 그를 부를 때에 여호와께서 들으시리로다 [3] But know that the LORD has set apart the godly man for Himself; The LORD hears when I call to Him.

 
하나님이 경건한 자를 택하신 줄 알지어다! 이 말은 나는 경건한 자이고, 하나님이 택하셨다!!
나는 아무 문제없어! 니들이 다 문제인거지! 하나님은 내가 경건하니깐 나를 선택한 거야! 
이렇게 잘난 척을 하는 것이 아니다.
 

경건한 자 : [하시드]
- [헤세드]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을 받는 사람
다윗의 고백 : "나는 하나님께서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분은 내 기도를 들으신다!"

 
 
그러나 여기서 분명한 것은 다윗이 하나님을 향해 가지고 있는 강한 확신이었다. 그는 정말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시고,
의롭지 않은 자신을 의롭다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잘 누리고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의롭지도 않고, 부족하고, 처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순간에도 강렬한 한 가지는, 그런 부족한 자신이라도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이고, 하나님은 내 기도를 들으신다는 것.
다윗은 상황은 어려웠지만, 하나님과의 관계성이 굳건했다. 그분을 향한 신뢰의 마음이 분명해 보였다. 
 

(롬 4:4-5) 『[4] 일하는 자에게는 그 삯이 은혜로 여겨지지 아니하고 보수로 여겨지거니와
[5] 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하지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료 여기시나니

 
다윗 주변의 사람들도 이제는 우리에게 하나님도 그 누구도 선을 베풀자가 누가 있겠냐 하지만,
다윗은 여전히 하나님을 굳건히 믿고 소망을 잃지 않고,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을 믿고 기도하고 있었다.
 

[6] 여러 사람의 말이 우리에게 선을 보일 자 누구뇨 하오니 여호와여 주의 얼굴을 들어 우리에게 비추소서

 
 
마침내 다윗의 심령은, 억눌리고 앞이 안 보이는 상황과 조건에 얽매이지 않고,
기쁨과 평안으로 시를 마무리하게 된다. 
 

[7]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8]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

 
 
다윗의 시를 통해서 그의 감정이 변화되어 가는 것을 보면,
 
기쁨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기쁨은 내 안에서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찾아오는 것이다
 
상황과 조건이 좋아지지 않으면 기쁨과 평안은 있을 수 없다는 생각 속에 살기 쉽다.
우리는 그렇게 안 좋은 상황에 얽매여서 살아간다. 슬퍼하고 좌절하고 힘겨워하며 살며 그것이 인생이라 한다.
 
하지만 누군가는 내 안에 있는 기쁨과 평안으로 불행한 상황과 조건을 뒤엎어 버리곤 한다.
그럴 수 있는 힘은 멘토 같은 존재를 통해서 찾아올 수도 있고, 명상을 통해서 찾아올 수도 있고, 다양할 수 있을 것이다.
 
다윗이라는 인물은 그 가장 강력한 힘의 원동력이 하나님이었다.
내 통장의 잔고가 가득 차는 것보다 더한 기쁨을 주신다고 고백하고 있다.
생명의 위협 속에도 평안히 누워 잘 수 있는 평강을 주신다고 고백하고 있다. 
 
세상이 빼앗아갈 수 없는
상황과 조건에 의지하지 않는
진정한 기쁨...
이 기쁨이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과 나의 기쁨이 되길 기도합니다.
 

요한복음 15장 11절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I have told you this so that my joy may be in you and that your joy may be complete.

 
 
적용 : 요즘 정말 상황과 조건에 의해 기쁨과 평강이 좌지 우지 되고 있던 내 모습을 돌아본다. 프로젝트 마무리까지 정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주님께 간구할 수 없었다면, 나도 똑같이 흔들리기만 했을 것이다.
그러나 돌아보면 주님과 더욱 동행했다면, 조금 더 기쁨과 평강으로 임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마무리되기까지 주님께 기도하고, 이후의 일정과 스케줄에 대해서 간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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