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영덕 여행 첫째 날 코스
근로자의 날을 맞이하여 아내와 달곰이와 여행을 떠났다. 고고~~!!
첫째 날 일정은, 울진을 구경하며 영덕으로 넘어가는 코스로 계획을 했다.
새벽 2시에 서울 출발 → 관동 8경 망양정 해수욕장에서 일출보기 → 제일반점에서 짬뽕면 먹기 → 성류굴 구경 → 관동 8경 월송정 구경 → 등기산스카이워크, 후포근린공원 → 영덕 해맞이공원에서 차박!
이렇게 이번 여행은 울진과 영덕의 아름다운 자연과 먹거리를 즐겨보려고 했다.
망양정 해수욕장
첫째날 새벽 일찍 출발해 관동별곡에 나온 관동 8경 중에 하나인 망양정에서 해돋이를 보려 했지만, 잠을 시컷 자고 결국 아침에 출발하여, 망양정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 반 정도였다.
한적하고 한적했던 망양정 해수욕장에 여유롭게 차를 대고, 부족한 수면을 보충했다.
아내는 의자를 펴고 앉아서 바다를 즐기고 있는 듯한 사진이지만...
이 사진의 상황은 사실...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다 ㅎㅎㅎ
해변 모래 사장에 차가 지나갔던 흔적이 있었기에
아무렇지 않게 따라 들어갔었는데, 자고 일어나서 차를 돌리려다 보니
이 모래 속에서 차는 점점 더 깊이 빠져만 갔다. 차 바닥은 점점 더 모래 속으로 파고들었고,
여행의 첫 시작은 나올 수 없는 수렁에 빠져버렸다 ㅠ.ㅠ
아내는 체념하고 의자를 폈고, 나는 삼성화재 긴급출동을 요청했다. 트랙터가 온다 한들 줄을 연결해서도 나갈 수 있는 곳이 아니겠다는 생각에, 오늘 일진 정말 꼬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륜 코란도를 몰고 오신 보험회사 서비스 아저씨는 모래 위를 거침없이 달리셨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빠진 상태의 차를 조금씩 바깥으로 나오게 하는지 요령을 알려주셨다.
엑셀과 후진을 번갈아가며 아주 미세하게 왔다갔다하며 땅을 다졌고, 코란도는 내 차가 나가야 할 길을 다져주었다.
덕분에 내 차는 무사히 탈출을 했다.
망양정은 왜가냐고 했던 아내 말을 들을걸 ㅡ,.ㅡ;;;;;
호불호가 있겠지만, 망양정은 관동팔경에는 들었지만, 나한테는 좀 아니었다 ㅠ.ㅠ
허기진 배를 부여잡고, 제일반점을 향했다.
제일반점
여기까지 와서 왠 중국집인가?!? 할 만도 한데, 그만큼 인기 있는 집이었다. 사람들도 많았다.
짬뽕면은 국물이 없는 볶음면 형태였는데 짬뽕맛이 나는 신기한 맛이었다. 맵찌리인 내 입맛에는 좀 매웠다.
짜장면은 면이 부드럽고 간도 괜찮았다. 기본 중에 기본인데 충실했다. 난 짜장면을 더 맛나게 먹었다.
그렇게 나와서 성류굴을 향했다.
성류굴
성류굴로 가는 길은 매우 신기하고 멋지게 만들어져있다. (인공적으로 만든 길이지만, 나름 괜찮았다.)
공짜인 줄 알았다가 입장료가 있어서... 당황했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고고~ㅎㅎㅎ
여행에는 역시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이 성류굴과 관련된 히스토리가 다양했다. 이토록 깊고 기괴한 굴 속에서 옛날 사람들은 무엇을 느끼고 어떤 생각들을 했을까...?!?!
누군가를 수행을 하기도 했고, 일본군을 피해 피난을 오기도 했다는... 꼭 한번 읽어보고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
동굴인 만큼 몸을 숙이고 들어가야 한다.
아래부터 위까지 거대한 기둥이 된 "석주"
동굴 속에서 유유히 살아가는 잉어들...
동굴 위쪽에는 박쥐를 볼 수도 있었다.
박쥐 스페셜은 따로 정리해서 한번 포스팅 해보려고 한다.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다. 박쥐의 행동양식을 아내와 나는 거의 20분 가까이 그 자리에서 관찰했다.
징그러울 줄 알았는데 은근 귀여웠다. (눈이 어두운 박쥐는 초음파를 보내서 주위를 탐지하기 위해서 쉴 새 없이 움직이는데, 이 모습이 귀엽다 ㅎㅎㅎ)
동굴 안의 광경은 정말 신기하고 판타스틱...
괴기스러운 모습이 캄보디아 킬링필드가 떠오르기도 했다.
성류굴을 마치고 나와서 후문쪽 주차장에 있는 카페알움인에서 시원한 아포가토를 사 먹었는데 양도 많이 주고 너무 맛나게 먹었다. (https://blog.naver.com/suoo33/223026535167)
성류굴을 나오고 아이스크림 먹고 나니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서 누워있고 싶었는데, 마침 평상이 성류굴 근처에 있었다.
월송정
관동8경 중 하나인 월송정으로 내려갔다. 월송정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 소나무 만 그루 가운데 예쁘고 큰 정자가 있다.
월송정 주위에는 소나무가 정말 많이 있었다. 인공적으로 심은 것이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소나무들이 있을 수 있는지 궁금해서 ChatGPT에게 물어보았다.
ChatGPT 엔진이 사용되고 있는 카카오채널 AskUp, 사용하기가 너무 편하다. 갑뿐에이아이....;;;;
월송정에서 바라본 바닷가 전경... 옛사람들도 이곳에서 보는 경관이 정말 절경이었나보다.
바닷가에서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요즘 유행하는 view로 한컷 어렵게 찍어냈다 ㅎㅎㅎ
후포근린공원(등기산 등대공원)
이후에 등기산 스카이워크로 가서 일몰을 보려고 했다. 그런데 시간이 이미 6시가 넘어서 벌써 입장이 끝나버렸다.
후포근린공원을 올라가며 멀리서 보이는 등기산 스카이워크를 찍어봤다.
그래서 바로 바로 옆에 있는 후포근린공원에 갔고, 여기에는 다양한 등대 모형들이 많았다. 알고 보니 전 세계의 역사적인 등대들을 작은 모형으로 만들어두었고, 그 히스토리도 자세히 적혀있는데 너무 재밌었다.
바다에서 등대가 없을 때는 암초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사고를 당하고 죽게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다가 정말 어렵게 등대가 만들어지고 나면, 많은 항해인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었다는 스토리들이 인상적이었다.
그 등대를 암초위에 짓기 위한 공사는 또 어떻게 해냈을지 신기하기만 한 곳들도 있었다. 이 이야기도 별도의 포스팅을 해보고 싶다.
그다음 날 영월의 해맞이 공원에 가서 일출을 보았는데, 일몰도 해맞이 공원 근처의 풍력발전소단지에서 봤으면 더 좋았을 것으로 보인다.
저녁은 연수회집(경북 울진군 후포면 울진대게로 49)에서 맛나게 먹고 저녁 차박 장소로 이동했다.
https://map.naver.com/v5/entry/place/33875272?lng=129.4456727&lat=36.6776256&placePath=%2Fhome
1인당 3만원에 신선한 모둠회, 스끼다시, 매운탕까지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
이렇게 첫째날 여행을 마치고, 영덕의 해맞이공원 주차장으로 가서 차박을 했다.
차박장소로 너무 괜찮았다. 화장실도 가깝고, 다음날 일출을 보기에 매우 괜찮은 경관이 있었다.
다음 포스팅으로 둘째 날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그럼 이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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